괜히 이맘때 즈음 되면
다들 손잡고 돌아다녀
괜히 이맘때 즈음 되면
내 맘도 같이 살랑살랑
안양천으로
석촌호수로
남산공원 윤중로
두 손 꼭 잡고
너랑 가려고
아껴놨어 전부
그래 맞아 세상은 핑크빛이야
저 벚꽃처럼
모두 웃고 있어
이 봄날처럼
걸어 다니는
사람들 손이
하나같이 포개졌어
그래 내 기분도
저 벚꽃처럼
살짝 웃고 있어
이 봄날처럼
괜히 나까지
다 따듯해져
나랑 같이
벚꽃 보러 안 갈래?
괜히 이맘때 즈음 되면
둘씩 짝지어
돌아다녀
괜히 이맘때 즈음 되면
내 맘도 같이
허전해져
현충원으로
양재천으로
보라매 올림픽공원
두 손 꼭 잡고
너랑 가려고
아껴놨어 전부
그래 맞아 세상은 핑크빛이야
저 벚꽃처럼
모두 웃고 있어
이 봄날처럼
걸어 다니는
사람들 손이
하나같이 포개졌어
그래 내 기분도
저 벚꽃처럼
살짝 웃고 있어
이 봄날처럼
괜히 나까지
다 따듯해져
나랑 같이
벚꽃 보러
맘이 따듯해져
봄이 왔는지
다가오는 봄에
더 따듯한지
차가웠던 맘이
다 녹아내려
내 맘을 움직여
그대
세상이 핑크빛이야
저 벚꽃처럼
모두 웃고 있어
이 봄날처럼
안양천에도
석촌호수도
이렇게나 따듯한데
그래 내 기분도
저 벚꽃처럼
활짝 웃고 있어
이 봄날처럼
사실은 말이야
내 맘도 이미
나랑 같이
벚꽃 보러 안 갈래?